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오늘 저녁 뭐 먹지”로 십 분씩 실랑이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럴 때 쓰는 것이 저메추 룰렛입니다.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지, 잘 쓰는 요령까지 정리했습니다.

저메추가 무슨 말인가
‘저녁 메뉴 추천’의 줄임말입니다.
여기에 룰렛이 붙으면, 메뉴를 적어 놓고 돌려서 걸리는 것을 먹는 방식이 됩니다.
웹에서 돌리는 도구가 여럿 나와 있습니다. 앱을 깔지 않아도 주소만 열면 바로 돌아갑니다.
비슷한 것으로 메뉴 월드컵이 있습니다. 둘씩 붙여 이긴 것을 남기는 방식인데, 룰렛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어떻게 돌아가나
구조는 단순합니다.
화면에 메뉴가 적힌 원판이 뜨고, 누르면 돌아가다 한 칸에 멈춥니다.
많이 쓰이는 도구는 한국인이 자주 찾는 100가지쯤의 저녁 메뉴를 갖고 있다가, 그중 16가지를 무작위로 뿌립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새 메뉴’ 버튼을 눌러 다시 뿌립니다. 그러면 다른 16가지가 나옵니다.
단골로 나오는 후보는 삼겹살,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같은 것들입니다.

저메추 룰렛을 잘 쓰는 요령
그냥 돌리면 결국 또 고민하게 됩니다. 규칙을 정해 두십시오.
돌리기 전에 약속하십시오. “나오는 대로 먹는다”고 정하지 않으면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돌리게 됩니다. 그러면 안 돌린 것과 같습니다.
다시 돌릴 횟수를 정하십시오. 두 번까지만, 하는 식입니다.
후보를 미리 걸러내십시오.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도구가 있습니다. 못 먹는 것이나 어제 먹은 것을 빼 두면 결과가 쓸 만해집니다.
둘이서 쓸 때는 각자 싫은 것을 하나씩 빼고 돌리면 다툼이 없습니다.

왜 결정을 못 하나
이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고르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배달 앱을 열면 수백 가지가 뜨는데, 그래서 오히려 못 고릅니다.
게다가 저녁 메뉴는 틀려도 손해가 크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런 것에 십 분을 쓰는 것이 아깝습니다.
룰렛의 값어치는 고민을 끝내 준다는 데 있습니다. 최선을 찾아 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실제로 평소 안 먹던 것이 걸려 새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도 얻는 것입니다.

혼자일 때와 여럿일 때
상황에 따라 쓰는 법이 다릅니다.
혼자—고민이 짧습니다. 오히려 룰렛이 필요 없을 때가 많고, 냉장고를 여는 편이 빠릅니다.
둘—여기가 가장 자주 싸우는 구간입니다. “아무거나”라고 답했다가 나온 것마다 퇴짜를 놓는 경우입니다. 룰렛이 가장 잘 먹히는 인원입니다.
여럿—못 먹는 것을 먼저 빼고 돌려야 합니다. 알레르기나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있을 때—아이가 직접 돌리게 해주면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네가 뽑았다”는 것이 큽니다.
룰렛 말고 다른 방법
취향에 따라 다른 방식도 있습니다.
요일을 정해 두기—월요일은 한식, 화요일은 면 같은 식입니다. 고민 자체가 사라집니다.
냉장고부터 보기—있는 재료로 정하면 장보기도 줄고 버리는 것도 줄어듭니다.
가위바위보—둘이 있을 때는 이게 제일 빠릅니다.
지도 앱 열기—나가서 드실 거면 가까운 곳부터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룰렛에서 나온 메뉴를 파는 곳이 근처에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저메추 룰렛은 가볍게 쓰는 도구입니다. 여기에 너무 진지해지면 그것도 고민이 됩니다.
배달로 드실 거면 주문 마감 시간도 보십시오. 늦은 시간에는 룰렛에서 나온 메뉴를 파는 곳이 문을 닫았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빨리 정하고 맛있게 먹는 것입니다. 도구는 거들 뿐입니다.
어제 뭘 먹었는지 적어 두시면 겹치지 않게 고를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